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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포수가 최다 출장이라니" 강민호의 새 역사, 레전드들도 혀 내둘렀다

"그 힘든 포지션에서 최다 출장이라니, 대견하고 대단하다."2237경기,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이 깨졌다. 주인공은 21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을 지켰던 포수 강민호(39). 체력 소모가 크고 부상 위험도 큰 포수로서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대기록이다. 포수는 에너지 소모가 큰 포지션이다. 투수들의 강속구를 받아내는 것은 물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공을 던진다. 폭투를 막아내는 등 궂은 일도 포수의 몫이다. 포수와 주자의 홈 충돌 방지 규정이 2016년 만들어지기 전까진 홈에서 주자와 충돌하는 일도 빈번했다. 이를 모두 이겨내고 버텨낸 강민호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올해 21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KBO리그를 주름 잡았던 레전드들도 강민호의 대기록에 혀를 내둘렀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서 1993경기를 뛰었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포수는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포수로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는 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대기록을 세운 강민호를 축하했다. 지난해 LG 트윈스의 감독으로서 29년 만의 우승을 이끈 염경엽 LG 감독도 "포수라는 직업이 정말 힘들다. 포수가 최다 출장 경기를 기록한다는 것은 어떤 선수가 기록하는 것보다 의미있는 일"이라며 "선수로서 관리를 잘했기에 이룬 것이다. 후배들이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포수 레전드 김동수 현 서울고 야구부 감독도 "대견하다"라며 강민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현역 시절 2039경기를 뛰었던 김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는 42살에 2000경기를 겨우 넘겼는데 (강민호가) 대단하고 대견하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계속 뛴다면 내가 은퇴했을 때 나이 즈음엔 몇 경기나 기록할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동수 감독은 대학(한양대)을 나와 뒤늦게 프로에 입문한 탓에 불혹의 나이에 2000경기를 채웠다. 반면 강민호는 고등학교(포철공고)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데뷔해 같은 나이 때의 김동수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그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군에서 주전으로 뛰기 쉽지 않다. 하지만 강민호는 해냈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정말 대견하다"라며 다시 한번 후배의 기록을 칭찬했다. 강민호는 여전히 주전 포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아직 경쟁력이 충분한 만큼 강민호도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그는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있다면 프로에서 뛸 수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알려준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더 오래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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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책임감" 최다 출장 신기록에도 멈추지 않는 강민호, 네 번째 FA도 노리는 이유 [IS 인터뷰]

2238경기.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39)가 KBO리그 새 역사를 썼다. 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나서면서 박용택(45·은퇴)이 보유했던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2237경기)을 갈아 치웠다. 21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의 안방을 지키며 거둔 기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포수는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포수로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는 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대기록을 세운 강민호를 축하했다. 포수는 에너지 소모가 큰 포지션이다. 투수들의 강속구를 받아내는 것은 물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공을 던진다. 폭투를 막아내는 등 궂은 일도 포수의 몫이다. 포수와 주자의 홈 충돌 방지 규정이 2016년 만들어지기 전까진 홈에서 주자와 충돌하는 일도 빈번했다. 이를 모두 이겨내고 버텨낸 강민호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올해 21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인 통산 출장 경기 수 10위 이내 선수 중 포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포수 레전드 박경완(52·은퇴)이 2044경기, 김동수(57·은퇴)가 2039경기로 각각 13위, 15위에 올라있다. 현역 포수로 범위를 좁혀도 1719경기를 뛴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4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동수 서울고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상 위험이 큰 포지션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은데 정말 대견하다. 포수 선배로서 자랑스럽다"라고 덕담했다.이밖에 KBO리그 포수 최다 기록도 모두 강민호가 보유하고 있다. 포수 최다 안타(1994개) 최다 홈런(320개) 최다 타점(1167개) 최다 득점(924점) 등이다.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는 21년째 KBO리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2004년 9월 19일 사직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장 기회를 얻었다. 10년 차였던 2013년 8월 8일 잠실 LG전에서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그는 2022년 4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15번째로 20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20년을 버텨왔다. 체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야구장에 항상 일찍 출근해 훈련한다. 강민호는 "(선수 생활하는 동안) 난 유독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 모두 노력의 산물이었다. 강민호는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0.290(434타수 126안타) 16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공동 1위, 타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팀 야수 최고령이지만, 4번 타자를 맡았을 만큼 실력이 출중했다. 올해에도 일찌감치 홈런(1개)과 타점(2개)을 올리며 삼성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부지런해야 한다"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 페이스라면 강민호는 올 시즌 중반 2300경기 출장도 가능하다. 강민호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하나 더 노리고 있다. 네 번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FA 계약을 3번이나 맺은 선수는 송진우(57), 조인성(48) 등 6명 있었다. 그러나 FA 계약을 4번이나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계약을 맺은 강민호는 당시 “네 번째 FA에도 도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대기록을 세운 이날에도 강민호는 "큰 의미가 있다. 몸 관리 잘하면 네 번 FA도 할 수 있다는 사례를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다. 선배로서의 의무감으로 노력 중이다"라면서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있다면 프로에서 뛸 수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알려준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더 오래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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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가 KBO리그 역대 최다 출장 신기록 눈앞...강민호, 2G 더 출전하면 새 역사 주인공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박용택(은퇴)이 보유하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출장(2237경기) 신기록 경신까지 두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강민호는 그해 9월 19일 사직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경기를 치렀다. 200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출장 기회를 얻기 시작해 리그 데뷔 10년 차였던 2013년 8월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000경기 출장을, 2022년 4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15번째로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바 있다.꾸준한 자기관리로 KBO리그에서 활약한 20번의 시즌 중 단 3번의 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100경기 이상을 출장하며,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안방 마님의 책임감과 꾸준함을 보여주었다.KBO리그 데뷔 20년 차였던 지난 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개인 최다 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올 시즌으로 미뤄둔 강민호는 전날(26일)까지 통산 2,236경기에 출장하면서 올 시즌 시작과 함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개인 통산 출장 경기 수 10위 이내의 선수 중 강민호는 유일한 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제는 가장 꼭대기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올 시즌 꾸준히 출장한다면, 시즌 중반에는 KBO리그 출범 42년 동안 시즌 동안 어느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23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KBO는 강민호가 개인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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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이승엽 밀어낸다...2024 프로야구, 릴레이 대기록 달성 예고

2024년 프로야구가 대기록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KBO리그 주요 부문 통산 기록 1위 이름이 대거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키고 있는 홈런, 박용택(현 KBS 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안타 부문이 대표적이다.이승엽은 선수 생활 고별전이었던 2017년 10월 3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에서 아치 2개를 그리며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1위 기록을 467개로 늘렸다. 깨질 것 같지 않았던 이 기록에 최정(36·SSG 랜더스)이 다가섰다. 그는 2023시즌 29홈런을 기록, 통산 458개를 쌓았다. 10개만 추가하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된다. 최정은 18시즌(2006~2023)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30개 이상 노릴 수 있는 선수다. 최정은 지난해 9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통산 1356득점을 기록, 이승엽이 갖고 있던 종전 KBO리그 통산 최다 득점(1355개) 1위 기록도 깨뜨린 바 있다. 박용택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 안타 기록(2504개)도 올해 2위로 내려갈 전망이다.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2023시즌까지 2416안타를 기록하며 신기록 사정권에 진입했다. 새 역사까지 남은 안타 수는 89개다. 손아섭은 2023시즌 데뷔 처음으로 타격왕(0.339)에 올랐다. 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매서운 스윙을 보여줬다. 손아섭은 14시즌(2010~2023)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2023시즌은 전반기에 100안타를 채웠다.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 포수 계보를 잇는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도 개막 첫 주에 박용택이 보유한 통산 최다 출장 기록(2237경기)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2004시즌 데뷔한 강민호는 지난해까지 20시즌 동안 뛰며 2233경기에 나섰다. 체력 소모가 가장 큰 포지션을 맡은 선수가 최다 출장에 다가선 점이 주목된다. 역대 20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는 박경완(현 LG 트윈스 코치) 김동수(현 서울고 감독)을 포함해 3명뿐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22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이반 로드리게스·야디에르 몰리나 등 8명에 불과하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은 통산 탈삼진 신기록 경신을 노린다. 2023시즌까지 1947개를 기록, 이 부문 1위 송진우 전 한화 코치가 갖고 있는 2048개에 101개 차이로 다가섰다. 양현종은 9시즌 연속 170이닝·150탈삼진 이상 기록했다. 양현종은 2022년 5월 1일 삼성전에서 통산 1706탈삼진을 기록하며 이강철(현 KT 위즈 감독)을 넘어 타이거즈 투수 최다 탈삼진을 경신했다. 올해 KBO리그 넘버원 '닥터 K' 등극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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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5호 기록 쓰고 강민호 떠올린 양의지 "따라가려면 멀었다"

“따라가려면 멀었어요.”한국 야구 넘버원 포수 양의지(36·두산 베어스)가 ‘2년 선배’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지난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두산이 5-0으로 앞선 8회 초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윤석원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의지는 지난 8일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14일 만에 나선 1군 복귀전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렸다. 양의지는 이 홈런으로 역대 15번째 ‘10시즌(2014~2023)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으로 올렸다. 양의지는 “오래 야구를 하면서 쌓인 기록이기 때문에 영광스럽다. 아직 (강)민호 형을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22일 기준으로 강민호는 통산 홈런 317개를 기록했다. 이 부문 역대 포수 1위다. 올 시즌 14개를 치며 14시즌(2010~2023)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가기도 했다. 양의지의 통산 홈런은 238개. 양의지는 저연차부터 ‘2년 선배’ 강민호 롤모델로 꼽았다. KBO리그 대표 포수로 올라선 뒤에도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강민호를 언급했다. 2018년 12월, NC 다이노스와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계약(4년·125억원)한 뒤엔 “앞서 민호 형이 포수 가치와 몸값을 높여 준 덕분에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었다”라고 했고, 개인 다섯 번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엔 “민호 형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이 자리에 서게 됐다”라고 했다. 꽤 의미 있는 홈런 기록을 남긴 22일 키움전 뒤에도 양의지는 강민호 이름을 꺼냈다. 그는 “민호 형을 따라가고 싶다는 마음은 100% 진심이다. ‘나도 저런 포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사적으로도 야구 얘기를 많이 나눈다. 때로는 형의 성격까지도 닮고 싶더라. 그런 마음으로 야구를 하다 보니 나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의지에게 “강민호 특유의 밝은 성격을 닮는 것과 그동안 그가 쌓은 기록을 넘어서는 것 중 어떤 게 더 어려울 것 같으냐”라고 물었다. 양의지는 “둘 다 힘들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양의지는 “민호 형이 가장 존경스러운 점은 아직도(서른여덟 살에도) 건강하게 안방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오래, 더 많이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강민호는 통산 2204경기에 나섰다. 곧 박용택(현 KBS N 해설위원)이 보유한 역대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2237경기)을 넘어선다. 22일 키움전까지 1673경기에 출장한 양의지는 “나도 일단 2000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 내가 민호 형보다는 (소속팀과의) 계약 기간이 더 많이 남았으니, 출장 기록은 (민호 형을) 넘어설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양의지가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9~21일) 2승 7패로 고전했던 두산은 반등을 노린다. 양의지는 "몸 상태는 다 회복했다. 내가 빠졌다고 팀이 부진했던 건 아닌 것 같다. 아직 40경기 남았다. 승부는 이제부터"라며 두산의 재도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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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점·장타율까지 역전 앞둔 '중년 장사'

SSG 랜더스 최정(36)은 30대 중반 나이에도 여전히 SSG 랜더스의 '홈런 공장장'을 맡고 있다. '소년 장사'로 불리던 그가 이제는 '중년 장사'로 통한다. 야구 선수로는 청년기를 한참 지난 나이에 최정은 여전히 엄청난 '힘'과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정은 지난 15일 KT 위즈전,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홈런 14개. 야금야금 홈런 개수를 늘려가더니 어느덧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개인 통산 네 번째 홈런왕 타이틀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5월까지 홈런 선두 박동원(LG 트윈스)에 5개 차 뒤진 공동 5위(당시 8홈런, 48경기)였지만, 이달 17일까지 14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쳤다. 최정은 '소년 장사'로 통했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당시부터 힘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입단 2년 차에 12홈런을 친 최정은 줄곧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가다가 2010년 처음으로 20홈런을 달성했다. '소년 장사'는 30대에 접어들어 더 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 살이었던 2016년 개인 첫 홈런왕(40개)에 등극한 뒤 2017년(46개)과 2021년(35개)에도 홈런 1위를 차지했다.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 최정의 적극성이 '홈런 타자'의 비결이다. 그의 별명 중 하나인 '마그넷 정'은 자석을 뜻하는 영어 '마그넷'과 최정의 이름을 본따 만들었다. 최정은 한미일 개인 역대 최다 사구(死球) 1위에 올라있다. 몸에 맞는 공 통산 321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최정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바짝 붙어 타격한다. 투수는 홈런 타자를 견제하기 위해 몸쪽 승부를 많이 하기 마련이다. 자연히 몸에 맞는 공이 늘어난다. 최정이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참고 견딘 대가는 크다. 홈플레이트로 전진하기 때문에 보통 타자에게 한 가운데 공이 최정에게는 몸쪽 공, 바깥쪽 공은 한 가운데 공이 된다. 투수로선 최정을 상대할 때 던질 공간이 좁아지고, 이에 따라 실투가 많아진다. 최정은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올해 초 본지에 연재한 '타격은 어쩔티비'를 통해 "투수는 던질 곳이 별로 없어진다. 영리하고 용감하게 '공간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300개 넘는 사구를 맞으면서 역대 최연소 2000경기 출장(35세 5개월 9일)을 달성할 정도로 강한 내구성도 최정의 롱런 비결이다. 아시아 선수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다 홈런(218개) 기록을 보유한 추신수(SSG)는 "그렇게 많은 공에 맞으면서 40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MLB에서도 찾기 힘들 거다. 몸쪽 공이 두려울 텐데 (그걸 이겨내는) 대단한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힘과 기술뿐 아니라 노력까지 더해졌다. 엄청난 훈련량으로 선수 성장을 이끈 김성근 전 SK 감독이나 룸메이트였던 악바리 정근우가 인정했을 정도였다. 최정의 신인 시절부터 지켜본 김원형 SSG 감독은 "(최)정이가 경기 끝나고 남아서 스윙하고, 전력분석실에서 뭐가 잘못됐는지 확인하는 걸 자주 봤다. 혼자 열 받아서 스윙하는 모습이 쌓여서 오늘날의 최정이 된 것 같다. 야구에 미쳐 보였다"고 귀띔했다. SSG는 타자친화적인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올 시즌에도 '홈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홈런 공장장'은 여전히 최정이다. 시즌 초 홈런 레이스를 주도했던 박동원은 5월 9홈런 이후 주춤하고 있다. 포수 포지션 특성상 체력 부담도 크다. 최정은 2016년과 2021년에도 중반부터 치고 나오며 홈런왕을 차지한 저력이 있다. 홈런 3~5위 최주환(12개·SSG)-노시환(11개·한화 이글스) 채은성(한화 이글스)·호세 로하스(두산 베어스·이상 10개)와 비교해도 최정이 무게감에서 단연 앞선다. 최정은 장타율도 5월까지 0.482로 5위였으나, 18일 현재 0.541(2위)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 박동원(0.563)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타점 6개를 쓸어 담아 부문 공동 4위(44개)로 치고 올라왔다. 타점 선두 LG 오스틴 딘(48개)과 2개 차. 이승엽(현 두산 감독)이 갖고 있는 KBO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다. 최정이 앞으로 홈런 25개를 쏘아 올리면 '역대 1위'로 올라선다. 이형석 기자 2023.06.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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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미라클 두산' 역전 우승, 감독들 줄사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역대급 우승 '미러클 두산' 두산은 8월 15일까지만 해도 선두 SK에 무려 9경기 차 뒤진 3위였다. 이후 SK를 무섭게 추격했다. 9월 19일 SK와의 더블헤더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등 9월 29일까지 8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며, SK와 87승 55패 1무 동률까지 이뤘다. SK는 최종전이었던 9월 30일 한화전에서 6-2로 승리했다. 두산도 다음날인 10월 1일 잠실 NC전 9회 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이 SK와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바뀐 것은 KBO 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②린드블럼 3관왕, 정우영 신인왕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더불어 탈삼진(189개)과 승률(0.870) 1위까지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 880점 만점에서 716점을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 수상이다. 정우영(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은 LG 선수로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③레전드 은퇴 '만루 홈런의 사나이' KIA 이범호가 6월 18일 은퇴를 발표했다. KIA는 이범호를 은퇴 발표 이후인 7월 4일 엔트리에 등록한 뒤 역대 13번째 통산 2000경기 대기록을 달성하도록 배려했다. 7월 13일 친정팀 한화와 은퇴경기를 통해 통산 2001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이범호는 은퇴식을 갖고 물러났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는 음주 운전으로 불미스럽게 은퇴했다. 박한이는 5월 27일 오전 술이 덜 깬 채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이에 사실을 구단에 알리고 은퇴를 결정했다. 이 외에도 KIA 윤석민, 두산 배영수, LG 이동현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④김광현 MLB 진출 SK 에이스 김광현이 12월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총액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014년 김광현은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했으나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를 써낸 샌디에이고와 협상에 실패한 뒤 5년 만에 꿈을 이뤘다. 2019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180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MLB에서 2년 동안 뛰었다. 2022년 SSG로 돌아온 그는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⑤김기태·양상문 감독 중도 퇴진 김기태 KIA 감독이 5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2017년 KIA를 8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2019년 4월 9연패를 당하는 등 팀이 10위로 떨어지자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롯데는 7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당시 롯데는 34승 2무 58패(승률 0.370)로 꼴찌였다. 2018년 10월 2년 임기 사령탑에 선임된 양상문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KBO 리그 감독 2명이 한꺼번에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은 김경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이 각각 두산과 SK에서 물러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었다. ⑥3피트 수비 방해 논란 정규시즌 내내 3피트 수비 방해 규정과 관련해 몸살을 앓았다. 야수가 홈에서 1루로 송구할 때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리면서 파울 라인을 밟거나 안쪽으로 뛰면 1루에서 세이프 선언을 받아도 자동으로 아웃되도록 했다. 타자 주자의 수비방해 의도를 심판원의 재량에 맡기던 것을 명확한 기준을 통해 판정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규정이 세밀하지 않고 상황별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아 논란과 항의 사태가 지속됐다. 이에 KBO는 6월 실행위원회를 열어 일부 수정했다. 또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 여부를 비디오 판독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⑦한화 베테랑 이적 요청 몸살 한화 이용규가 시범경기 중이었던 3월 중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화는 3월 22일 이용규에 대해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화는 9월 1일 이용규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 앞서 2월에는 한화 베테랑 투수 권혁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권혁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고, 권혁은 이틀 뒤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⑧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 획득 김경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제2회 WBSC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었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둬야만 진출권 확보가 가능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3-5로 패했지만, 첫째 목표였던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는 성공했다. 다만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에 0-7로 패하고,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8-10, 3-5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⑨'비선수 출신' 한선태 등장 LG 투수 한선태가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고교 졸업 후 야구에 입문한 한선태는 독리리그를 거쳐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6월 25일 잠실 SK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한선태는 1군 통산 7경기에서 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0에 그친 뒤 2022년 방출됐다. 이형석 기자 사진=IS 포토·연합뉴스 2022.12.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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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베이징 금메달 신화, 프로야구 인기 불붙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히어로즈 출범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금난에 시달리던 현대 야구단이 창업투자사 센테니얼 인베스먼트에 인수됐다고 알렸다. 연고지는 서울, 홈구장은 목동구장으로 결정됐다. 주식회사 우리담배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 '우리 히어로즈'라는 팀 명을 발표했다. 히어로즈는 시작부터 삐걱댔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과도한 삭감을 강행하며 선수들의 공분을 샀고, 한창 정규시즌이 진행 중이었던 6월 가입금 파문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스폰서 우리담배가 스폰서 권리 행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4월까지는 상위권을 지켰지만, 최종 7위에 그쳤다. 정규시즌 막판 박노준 단장이 사퇴하기도 했다. ②송진우, 최초 2000탈삼진 한화 투수 송진우는 6월 6일 대전 히어로전 8회 송지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1군에서만 20시즌, 통산 640경기에 등판하며 해낸 쾌거였다. 송진우는 이듬해 은퇴 전까지 2048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직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현재 통산 탈삼진 부문 2위는 1814개를 기록한 양현종(KIA)이다. ③전준호, 최초 2000경기 출장 송진우가 2000탈삼진을 돌파한 다음 날, 히어로즈 전준호도 대기록을 썼다. 6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하며 역대 최초로 통산 2000번째 출전을 해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7년 9월 28일 KIA전에서 장종훈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 출전(1950경기) 기록을 깼고, 이후 새 역사를 썼다. 전준호는 9월 11일 롯데전에서 양준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기도 했다. ④이대호, '미스터 올스타' 선정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가 개인 두 번째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동군 올스타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동군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4안타는 2007년 자신이 세운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었다. 데뷔 처음으로 1번 타자를 맡았다며 도루까지 예고했던 이대호는 8회 1사 1루에서 나선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해 야구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⑤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 김경문 감독이 이끈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9전 전승을 기록하며 한국 스포츠 남자 구기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숙적' 일본을 두 차례 꺾고 이룬 쾌거였다. 첫 대결이었던 예선 4차전에선 8회 초 이대호의 동점 투런포, 9회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전에선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이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말 1사 1루에서 나선 이승엽이 '좌타 킬러'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역전했다. 예선 7경기에서 23타수 3안타로 부진했던 '국민 타자'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진가를 발휘한 것. 대표팀은 이후 안타 2개와 추가 2득점 하며 6-2로 승리했다. 쿠바와의 결승전에선 류현진이 8과 3분의 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9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이 율리 구리엘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이 경기가 열린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제정했다. ⑥롯데, 8년 만에 가을야구 롯데는 2017년 11월 제리 로이스터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리그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었다. 메이저리그(MLB)식 자율 야구가 안착했고, 활력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공격력은 뜨거웠고, 손민한·송승준·장원준 국내 선발 투수 3인방은 모두 10승 이상 거뒀다. 롯데는 7월 27일 한화전부터 창단 최다인 11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고,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치른 32경기에서 21승(11패)을 거두며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00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⑦SK, 통합 2연패 김성근 감독이 이끈 SK는 정규시즌 83승 43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2위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서도 먼저 4승(1패)을 거두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김성근 감독의 지도 아래 박경완·김재현·박재홍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정근우·최정·김광현 등 20대 선수들이 기량이 향상되며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SK는 2년 연속 KBO리그 정상에 오르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⑧김광현 MVP-최형우 신인왕 데뷔 2년 차였던 김광현은 정규시즌 다승(16승)·탈삼진(150개) 1위, 평균자책점(2.39)에 2위에 올랐다. 타격 3관왕(타율·안타·출루율) 김현수(당시 두산)를 제치고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신인왕은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당시 삼성)가 받았다. ⑨13년 만에 500만 관중 프로야구는 2008년 부흥기를 맞이했다. 총 525만 6332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1995년(504만 6374명) 이후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인기 구단 롯데의 선전이 흥행을 이끌었다. 사직구장은 21번이나 매진을 기록하며, 총 137만 9735명 관중을 기록했다. 특정 구단의 단일시즌 최다 관중 동원 신기록이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획득도 야구 붐에 일조했다. 안희수 기자 사진=IS포토 2022.1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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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40인에 아쉽게 탈락한 41~50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레전드 40인'에 아쉽게 탈락한 10명(41~50위)를 추가 발표했다. KBO는 올스타전이 열린 7월 16일을 시작으로 9월 19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40인의 레전드를 발표했다. 출범 40주년을 맞아 지나온 역사를 추억하며 한국 야구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했다. 후보 선정위원회에서 총 177명(현역 선수 제외)을 추천했고,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를 합산해 최종 40명을 확정했다. KBO는 20일 "출범 40주년의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40명을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 근소한 차이로 40인에 포함되지 못한 또 다른 위대한 선수들이 있다"며 이를 소개했다. 가장 아깝게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는 '스나이퍼' 장성호다. 2000경기 출장-개인 통산 2000안타를 동시 달성한 장성호는 40위 타이론 우즈(40.93점)에 불과 0.32점 뒤진 40.61점으로 41위를 차지했다. 장성호는 팬 투표에서 28만5578표를 얻어 우즈(24만 7116표)를 앞섰지만, 전문가 투표에서 69표(우즈 71표)를 얻는 데 그쳤다. 42위는 개인 통산 337홈런을 기록한 이호준(현 LG 코치)이다. 통산 2053경기에서 1880안타 1265타점을 기록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에서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맹활약한 정명원이 43위, KBO 개인 통산 만루 홈런 1위(17개) 이범호가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45위는 LG 신바람 야구의 주역이자 SK 왕조를 이끌었던 김재현이 뽑혔고, 46위는 명유격수 계보를 잇는 류중일(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선정됐다.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려 삼성 라이온즈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긴 마해영이 47위, 불멸의 대기록인 100완투를 완성한 윤학길이 48위에 뽑혔다. 49위는 통산 134승을 기록한 김원형(현 SSG 감독), 50위는 삼성에서만 1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박한이(삼성 타격 코치)가 이름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2.09.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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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최연소 2000경기' 최정 시상식, '전' 최연소도 함께했다

'야구 천재' 최정(35·SSG 랜더스)이 또 하나의 대기록에 올랐다. 최정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0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역대 16번째 2000경기 출장을 세웠다. 팀 역사상으로는 SK 와이번스 시절인 박경완(2010년·통산 2044경기) 이후 두 번째다. 그가 쌍방울 레이더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점을 고려하면, 원클럽맨으로서는 팀 역사상 최초다. 동시에 리그 최연소 신기록이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최정은 데뷔 시즌 42경기를 출전했고 이후 매해 꾸준히 출장하며 2000경기의 금자탑을 쌓았다. 35세 5개월 9일로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김민재(당시 한화 이글스) 수비코치의 35세 8개월 3일의 기록을 경신했다. 마침 김민재 코치의 현 소속팀도 SSG. 김 코치는 인연이 닿은 이날 시상식에서 최정에게 꽃을 전하며 후배의 기록 경신을 축하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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